아기 트림, 가래 한방에 나오게 하는 등 두드리는 법
아기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하게 되는 행동이 있습니다. 바로 ‘등 두드리기’입니다.
트림을 시킬 때도, 기침할 때도, 심지어 위급한 상황에서도 등 두드리기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막연히 두드리는 것과 정확한 위치와 방법을 알고 두드리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기의 트림과 가래를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방법, 아래 본문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기 트림, 왜 등을 두드려야 할까?
아기들은 수유 중에 많은 양의 공기를 함께 삼키게 됩니다. 이 공기가 위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압력을 만들고, 위-식도 괄약근이 반사적으로 열리면서 트림이 유도됩니다.
이때 등을 두드리면 위 안에 있는 공기가 자극을 받아 좀 더 쉽게 위로 올라오게 되며, 트림을 유도하는 신경계 반응이 활성화됩니다.
트림 유도에 좋은 자세
트림은 눕힌 자세보다는 앉혀놓거나 어깨에 기대는 자세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특히 아기를 어깨에 기대고 등을 두드리는 방법은 공기가 중력에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게 해 트림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단, 너무 세게 껴안으면 복부 압박으로 인해 역류나 토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등 두드리는 정확한 위치
등을 두드릴 때는 척추 옆, 날개뼈 끝나는 부분 아래를 중심으로 두드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위가 위치한 쪽이 이 부위와 겹치기 때문입니다. 목이나 엉덩이 부위를 두드리는 것은 효과가 적고, 오히려 아기를 놀라게 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손 모양은 반드시 ‘컵손’으로
등을 두드릴 때 손바닥을 펴서 세게 때리면 아기에게 통증을 줄 수 있습니다. 손을 살짝 오므려서 컵 모양을 만든 뒤, 가볍게 진동을 주듯이 두드려야 합니다.
세게 두드리는 것보다 부드러운 진동이 공기방울을 모아 올리는데 효과적입니다. 손목보다는 팔꿈치를 사용해 리듬감 있게 두드리는 것이 손의 피로를 줄여줍니다.
트림이 안 나올 때 대처법
등을 여러 번 두드렸는데도 트림이 나오지 않는다면 자세를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트림은 자세 전환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깨에 기대던 자세를 무릎 위에 앉히는 자세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트림을 유도하면 오히려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시점에서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할 때 등 두드리는 이유
아기들이 기침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등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실제로 가래 배출을 도와주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특히 어린 아기나 폐 기능이 약한 아이들은 기침만으로 가래를 뱉어내는 것이 어려운데, 등을 두드리는 진동이 가래를 기도로부터 떨어뜨려 호흡을 원활하게 만들어 줍니다.
폐렴, 기관지염일 때는 체위 배액법 활용
병원에서는 ‘체위 배액법’이라는 기법을 사용해 가래를 좀 더 효과적으로 배출시킵니다.
염증이 있는 부위를 위로 향하게 자세를 잡고, 컵손으로 해당 부위를 가볍게 두드리면 중력과 진동의 작용으로 가래가 자연스럽게 아래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폐 하부에 문제가 있다면 왼쪽으로 눕히고 머리를 낮게 하여 등 아래쪽을 두드리는 방식입니다.
가래보다 콧물이 원인인 경우도
모든 기침이 가래 때문은 아닙니다. 단순 감기나 상기도 감염일 경우는 콧물이나 목의 염증으로 인해 기침이 나올 수 있으며, 이때는 등 두드리기의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습, 수분 보충, 체온 유지 등 다른 관리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기도 막힘 응급 시 하임리히법
이물질이 기도를 완전히 막아버렸을 때는 강하게 등을 쳐서 이물을 배출해야 합니다.
1세 미만의 아기일 경우, 하임리히법 대신 등을 강하게 5회 두드리는 ‘등 두드리기’가 우선이며, 이때는 허리를 숙인 자세에서 견갑골 사이를 강하게 쳐야 합니다.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응급 대처법이므로 반드시 방법을 숙지해 두어야 합니다.
효과적인 트림을 위해선 어깨에 기대는 자세가 좋고, 척추 옆 날개뼈 아래를 중심으로 ‘컵손’으로 부드럽게 두드려야 합니다.
기침 시 가래 배출을 돕고, 폐렴·기관지염일 때는 체위 배액법과 함께 활용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단순 감기엔 가습과 수분 보충이 중요하며, 응급상황엔 하임리히법을 숙지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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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아기의 트림과 기침, 가래 제거를 위한 ‘등 두드리기’는 단순한 동작 같지만 정확한 위치, 손 모양, 강도, 자세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효과를 발휘합니다.
무조건 세게 두드리기보다는 부드럽고 목적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육아 고수의 핵심입니다.
FAQs
아기 트림을 안 하면 어떻게 되나요?
공기가 많아지면 방귀나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유 후에는 트림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림이 안 나올 때는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요?
아기가 편안해 보이면 트림을 생략해도 됩니다.
트림과 가래 제거를 동시에 할 수 있나요?
손 모양(컵손)과 부드러운 진동, 적절한 자세를 활용하면 두 가지 모두를 도울 수 있습니다.
하임리히법은 언제 사용하나요?
이물질로 인해 숨을 쉬지 못할 경우 신속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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