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 후 조직검사 꼭 필요할까? 미란성 위염과 위암 구분하는 방법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을 받고 ‘미란성 위염’이라는 소견을 들었지만, 어떤 사람은 조직검사를 권유받고, 어떤 사람은 그냥 약만 먹으라고 합니다.
이럴 때, “정말 조직검사가 꼭 필요한 걸까?”, “설마 위암 전조는 아닌가?”라는 불안이 생기기 마련이죠.
미란성 위염과 위암의 차이점, 그리고 조직검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아래 본문에서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미란성 위염이란?
‘미란성 위염’은 위 점막에 국소적인 손상(결손)이 발생한 상태를 말합니다.
즉, 위 점막이 헐은 상태로, 내시경에서 염증이 국소적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위염 중에서도 흔하게 발견되는 형태이며, 대부분 위산이나 자극성 음식, 약물 복용(특히 진통소염제 등) 등이 원인이 됩니다.
미란(Mucosal Erosion)은 어디까지나 점막층까지만 손상된 상태이며, 그 아래 조직까지 파고든 상태는 ‘위궤양’으로 구분됩니다.
- 미란성 위염: 점막층까지만 손상
- 위궤양: 점막하층(더 깊은 조직)까지 침범
미란성 위염은 대부분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쉽게 호전됩니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조직검사를 할까?
미란성 위염이라는 동일한 소견이 있어도, 의심되는 모양이나 위치, 궤양의 성격에 따라 위암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위암 초기는 위 점막의 ‘미란’과 매우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단순 육안 관찰만으로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내시경 의사가 다음과 같은 경우를 관찰하면 조직검사를 결정하게 됩니다.
조직검사가 필요한 대표적인 경우
- 점막 결손 부위가 불규칙하거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
- 발적(붉음), 융기, 함몰 등의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 과거 위암 이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 한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미란이 발생하는 경우
즉, 조직검사는 위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필수 안전장치로 시행되는 것이며, 과잉진료가 아니라 정밀 진단을 위한 과정입니다.
조직검사는 어떤 검사를 말하나?
위내시경 중에 위 점막에서 의심 부위를 작게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것이 조직검사(Biopsy)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질환을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위암 (초기 또는 전암성 병변)
-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
- 만성 위축성 위염
- 장상피화생 등 고위험 병변
검사 자체는 큰 통증 없이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며칠 내로 결과가 나옵니다. 만약 결과가 애매하거나 의심 소견이 계속된다면 2차 조직검사 또는 재검 위내시경(2~3개월 후)을 권유받기도 합니다.
미란성 위염과 위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 질환 모두 ‘점막 결손’이라는 공통된 내시경 소견을 보일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항목 | 미란성 위염 | 위암 |
---|---|---|
병변 경계 | 비교적 매끄럽고 균일함 | 경계 불분명, 들쭉날쭉함 |
조직 검사 | 대부분 염증세포 | 암세포(비정형 세포) 존재 |
통증 및 증상 | 무증상 또는 약한 속쓰림 | 체중감소, 구토, 조기 포만감 등 가능 |
치료 | 약물치료, 식이조절 | 수술, 항암치료 등 필요할 수 있음 |
이처럼 조직검사는 이 두 질환을 명확하게 구분해 주는 결정적 수단입니다.
조직검사 결과가 정상인데, 왜 또 검사하라고 할까?
처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은 없었지만, 육안 소견이 암과 비슷하거나 비정형적인 경우라면 결과에 상관없이 재검사를 권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조직 검체가 정확한 병변을 잡지 못했을 수 있음
- 초기 암은 조직에 따라 진단이 어려울 수 있음
- 짧은 기간에 병변의 변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
결국 이 모든 과정은 위암을 놓치지 않기 위한 의료진의 신중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미란성 위염이라고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미란성 위염은 대부분 양성 경과를 보이지만, 특정 소견은 암과의 경계가 불분명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조직검사 및 추적관찰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는 보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 만성 위염, 위축성 위염 진단을 받은 경우
- 헬리코박터균 보균자
-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 식생활에서 짠 음식, 흡연, 음주 습관이 있는 경우
이런 분들은 1~2년에 한 번 위내시경 정기검진이 필요하며, 의사의 조직검사 권유는 꼭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병변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은 정밀 진단을 위해 반드시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조직검사는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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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미란성 위염은 대부분 양성 소견이지만, 일부 위암 초기 병변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의사가 조직검사를 권유하는 이유는 ‘혹시 모를 위암’을 놓치지 않기 위함이며, 과잉진료가 아니라 정밀 진단을 위한 예방 조치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위내시경에서 의심 소견이 있다면 조직검사는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미란성 위염인데 왜 조직검사를 하나요?
점막 결손의 형태나 위치, 주변 조직 상태에 따라 위암이 의심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과잉진료가 아닌, 예방적 조치입니다.
조직검사는 어떤 절차인가요?
위암, 헬리코박터균 감염, 만성 위염 등 고위험 질환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조직검사 결과가 정상인데 왜 다시 검사를 권유하나요?
위암을 놓치지 않기 위한 신중한 접근입니다.
미란성 위염이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나요?
위염이 반복되거나 가족력, 헬리코박터 감염이 있는 경우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직검사 없이 약만 먹어도 괜찮을까요?
하지만 의심 소견이 있다면 조직검사를 통해 명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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